2008년 07월 14일
핸콕(Hancock)
핸콕. Hancock. 피터 버그 감독. 윌 스미스(핸콕), 샤를리즈 테론(메리), 제이슨 베이트맨(레이 엠브레이)
영화 이야기를 쓰다 보면 어쩔 수 없이 teasing이 있을 수 있으니 양해바랍니다... 영화 안 보신 분은 스포일링 조심!
핸콕은 정체를 알 수 없는 초능력자. 굉장히 까칠하며, "ass hole!"이라는 말을 굉장히 싫어한다. 제맘대로 날아다니며, 총맞아도 안죽고 등등등... 영화는 까칠한 능력자와 그 까칠함 때문에 그를 싫어하는 LA 시민들을 보여주면서 시작된다. 중간중간 개그도 많고 재미있었다. 스토리 진행도 독특했고, 멜로에서 약간의 반전(?)까지...
음악도 좋았다. 윌 스미스가 나오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흑인음악이 주류를 이루었고, 코믹적인 분위기와 잘 어우러지면서 영화의 초반을 이끌어낸 것 같다. 윌 스미스, 진짜 잘생겼다 젠장 ㅠㅠ 그리고 메리 역을 맡은 샤를리즈 테론도 정말 예쁘다는 생각이... 실은 이 글을 쓰면서 검색을 해봤는데, 이온 플럭스(Aeon Flux, 2005)에서 이온 플럭스 역을 맡기도 했었다. 그 때는 예쁘다는 생각 별로 안들었었는데 이상하네;;

두 명의 슈퍼 히어로... 하지만 사랑하는 그 두 사람이 함께 있으면, 그냥 평범해져 버린다. 불멸의 두 존재는 그렇게 해서 없어진단다. 결국 핸콕은 슈퍼 히어로의 삶을, 메리는 레이와 함께 평범한 삶을 살게 된다.

실은 핸콕도 괴로웠던 거다. 이유없이 남의 아내인 메리에게 끌리는데, 그 이유는 몇천 년의 시간동안 함께 사랑하며 지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미 공인(?)인 핸콕과 같이 있으면, 둘 다 힘이 없어지고, 그러다 보면 총도 맞고, 그러다 보면 죽을 수도 있고... 핸콕은 그래서 총을 맞고 (말 그대로) 다 죽었다가 깨어 나서는, 그 슬픈 표정을 지으면서, 멀리 멀리 떠나버리는 것이다. 메리는 그렇게 해서 살아났다. 그리고 원래 지내던 것과 같이, 레이와 함께, 다시 원래대로(는 아니지만 아무튼 그런 류)의 삶을 살아가게 된다.
하지만 핸콕은?
아무런 목표도 없고, 그냥 자기가 초능력자이다 보니 마음대로 살아가던 핸콕이다. 그러다가 자신의 과거를 알게 되었다. 과거를 알기 전에도, 무언가 끌리는 것이 있었던 것은 사랑하는 마음 때문이었을 것이다. 처음 들었을 때에는 황당무계했을 수도 있겠지. 하지만 그것을 알게 된 다음에는?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진 아픔. 메리야, 레이가 달래 주었다 치자. 핸콕은? 핸콕은 빌딩 위에 올라서 독수리와 함께 다니는 슈퍼 히어로일 뿐이다. 핸콕의 마음은, 누가 달래 주나?
떨어져 있으면 슈퍼 히어로, 함께 있으면 평범한 사랑하는 두 사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였다.
한편 이 영화를 보고 왜 그리 슬픈 느낌이 나는가 했더니, 김용의 소설 영웅문 중 제 2부 신조협려(神雕俠侶)가 생각났기 때문이었나 보다. 주인공 양과와 그의 스승이자 반려자인 소용녀 사이의 일들... 신조협려의 마지막 장에서, 양과와 소용녀가 함께 있는 동안에 양과는 자신의 절정 비기를 사용하지 못한다. 그러다가 소용녀가 납치되자 그제서야 자신의 비공을 사용해서 그녀를 구출해 낸다. 양과의 비기 역시도, 소용녀와 16년이나 헤어져 있는 동안의 그 슬픔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것이었으니... 핸콕과 메리의 능력과는 물론 다르긴 하지만, 함께 해서 행복할 때에는 자신의 능력이 발휘되지 않는다니, 맥락이 비슷하지 않은가?
이래저래 때려부시는 슈퍼 히어로물이었는데, 나에게는 다르게 다가온 영화였다.
내가 처한 상황 때문에 더 그렇게 보이는지도 모르겠다.
덧.
핸콕을 사전에서 검색했더니, John Hancock이라는 사람이 나왔다. 독립선언서에 선언한 17인 중 한 사람이란다. 시카고에 가면 존 핸콕 빌딩이 있다고 한다. 이번에 시카고에 가게 된다면, 한 번 들러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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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 2008/07/14 01:45 | 영화/드라마 | 트랙백(1)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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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핸콕
핸콕(Hancock)나 핸콕 보러 간다~그거 재미없다던데~윽!같이 본 사람은 초반에 잠시 졸았다던데..( 물론 내가 아침부터 끌고 다녔습니다.) 아놔~ 나도 남자 집어던져 봤으면+ㅁ+ 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영화의 중점...당신의 히어로는 예의 바른가? 아님 마케팅의 성공인가? 아님 본래의 근성인가?...more
나도 그 종족(?)의 비극적이라고 해야 할지, 아름답다고 해야 할지.. 가슴이 아리더라.
핸콕이 왜 같이 있을 때는 평범한 사람이 되냐고 하니까 메리가 그러잖아.
"같이 평범하게 사랑하고, 같이 늙어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핸콕이랑 메리가 그 종족에서 마지막 남은 두 사람이라는 걸 생각하면 다들 초능력<<< 사랑 이었던 듯. 나는 그게 너무 대단하게 느껴지더라.
나 같으면, 아직 잘 모르겠다. 아마 초능력을 선택할지도? ㅎㅎㅎ
아, 그리고 나 샤를리즈 테론 진짜 좋아하는데, 저번에 헐리우드 e-news를 보니까 미국에서는 샬리즈 "떼론" 이라고 발음하더라?? -_-; 현지에서 직접 듣고 와서 알려주삼 ㅋㅋ
떼론보단 테론이 이쁜데 ㅋㅋ
초능력<<<사랑
많은 걸 생각하게 하는듯...
영화보다 오빠 영화 감상이 더 멋져 ㅋ
윗분 코멘트 초능력<<< 사랑에 절대 공감.
한국 가면 영화 한프로 더 떼자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