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6월 27일
세븐데이즈
Warning: 아주 약간의 스포일링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덧. 포스터 눈이 너무 무섭네 ㅠㅠㅠ

받아만 놓고, 항상 보지 못하던 영화였는데, 오늘 이놈의 영화를 보고 말았다. 혼자 보기가 상당히 껄쩍지근했던 이유는 역시 주위의 평이 '징그럽다'였기 때문이었는데 명불허전... 배가 고파서 짜파게티 끓여 먹으면서 보기 시작했는데 먹은 짜파게티가 아직도 소화가 안 되는 느낌이 날 정도다. 결정적인 컷은 역시 시체의 부검 및 살해장면... 나같이 유약한 사람이 혼자서 보기에는 쉽지 않은 장면이었다. 덜덜덜... 예전에 P와 J와 함께 닭을 뜯으면서 볼까 했었는데 어이쿠, 그랬다면 좀 힘든 날이 되었을 것이다. 그 날은 약간 어이없는 이유로 이 영화를 피해갔었지: 닭을 열심히 먹고 있는데 자막이 없으니 닭 씹는 동안 무슨 소리를 하는지 알아들을 수가 없으므로 자막이 있는 외국 영화를 보자! ... 그래서 오거스트 러쉬(August Rush)를 봤었다.
전체적인 평가는 이래저래 갈리는 모양인데, 개인적으로는 마지막 반전이 매우 인상깊었다. 그 반전 때문에라도, 평점을 준다면 좋게 주고 싶다. 하지만 마지막 절정부에 이르기 직전 주인공의 사고에 다소 점프가 생기고(급하게 결론으로 치닫는 느낌), 중간중간에 약간씩의 끼워맞추기가 있긴 하지만 스토리에 몰입해서 보다 보면 그건 별로 느끼지 못하게 되는 것 같다.
마지막에 가서야 알게 되는 사실이지만 영화 전체를 관통하는 큰 맥은 '딸을 사랑하는 어머니의 마음'이다. 이거랑은 별로 맥락이 없기는 한데, 영화를 보던 중에 갑자기 어마어마한 크기의 허전함이 몰려왔다. 혼자라는 사실이 이렇게 무섭게 느껴졌던 적이 별로 없는데... 영화를 잠시 멈추고, 다시 사고 회로를 정상으로 돌려 놓는데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호흡이 짧고 얕아지고, 어지럽고, 내일이 걱정되는 그런 느낌... 하필 왜 영화를 보는 중에 그랬는지는 잘 모르겠다. 잘 참고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갑자기 옛날에 군대에 있던 생각도 나고 그랬다.
각설하고, 영화 전체를 관통하는 큰 맥이 잔혹한 방식으로 표현되었다는 느낌이 드는, 약간의 비약이 있지만 훌륭한 반전을 가지고 있는 영화였다.
덧. 포스터 눈이 너무 무섭네 ㅠㅠㅠ

받아만 놓고, 항상 보지 못하던 영화였는데, 오늘 이놈의 영화를 보고 말았다. 혼자 보기가 상당히 껄쩍지근했던 이유는 역시 주위의 평이 '징그럽다'였기 때문이었는데 명불허전... 배가 고파서 짜파게티 끓여 먹으면서 보기 시작했는데 먹은 짜파게티가 아직도 소화가 안 되는 느낌이 날 정도다. 결정적인 컷은 역시 시체의 부검 및 살해장면... 나같이 유약한 사람이 혼자서 보기에는 쉽지 않은 장면이었다. 덜덜덜... 예전에 P와 J와 함께 닭을 뜯으면서 볼까 했었는데 어이쿠, 그랬다면 좀 힘든 날이 되었을 것이다. 그 날은 약간 어이없는 이유로 이 영화를 피해갔었지: 닭을 열심히 먹고 있는데 자막이 없으니 닭 씹는 동안 무슨 소리를 하는지 알아들을 수가 없으므로 자막이 있는 외국 영화를 보자! ... 그래서 오거스트 러쉬(August Rush)를 봤었다.
전체적인 평가는 이래저래 갈리는 모양인데, 개인적으로는 마지막 반전이 매우 인상깊었다. 그 반전 때문에라도, 평점을 준다면 좋게 주고 싶다. 하지만 마지막 절정부에 이르기 직전 주인공의 사고에 다소 점프가 생기고(급하게 결론으로 치닫는 느낌), 중간중간에 약간씩의 끼워맞추기가 있긴 하지만 스토리에 몰입해서 보다 보면 그건 별로 느끼지 못하게 되는 것 같다.
마지막에 가서야 알게 되는 사실이지만 영화 전체를 관통하는 큰 맥은 '딸을 사랑하는 어머니의 마음'이다. 이거랑은 별로 맥락이 없기는 한데, 영화를 보던 중에 갑자기 어마어마한 크기의 허전함이 몰려왔다. 혼자라는 사실이 이렇게 무섭게 느껴졌던 적이 별로 없는데... 영화를 잠시 멈추고, 다시 사고 회로를 정상으로 돌려 놓는데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호흡이 짧고 얕아지고, 어지럽고, 내일이 걱정되는 그런 느낌... 하필 왜 영화를 보는 중에 그랬는지는 잘 모르겠다. 잘 참고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갑자기 옛날에 군대에 있던 생각도 나고 그랬다.
각설하고, 영화 전체를 관통하는 큰 맥이 잔혹한 방식으로 표현되었다는 느낌이 드는, 약간의 비약이 있지만 훌륭한 반전을 가지고 있는 영화였다.
# by | 2008/06/27 03:01 | 영화/드라마 | 트랙백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